직장 내 음주강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일까? 직장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법적 기준

회식 문화가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부 직장에서는 상급자의 음주 강요가 존재한다.

문제는 이런 음주 강요가 단순한 예의나 관행을 넘어
법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 혹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글에서는
음주 강요가 실제로 산업안전보건법상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직장인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산업안전보건법이란?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은
근로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사업주가 지켜야 할 의무를 정한 법이다.

즉, 직장 내에서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주는 행위
예방하기 위한 법률이다.

구분내용
법 목적근로자의 안전과 건강 보호
적용 대상모든 사업장
핵심 조항제6조(근로자 보호 의무), 제26조(건강장해 예방)
위반 시과태료, 형사처벌 가능

이 법은 단순히 공사장 안전모 착용 같은 산업 현장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사무직, 일반 회사, 공공기관 모두에 적용된다.


직장 내 음주 강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산업안전보건법 제26조는 이렇게 규정한다.

사업주는 근로자가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강요하거나 방치해서는 아니 된다.

술은 명백히 신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다.
따라서 회식 자리에서 상급자가 “한 잔은 예의야”,
“팀장이 따라주는데 안 받을 거야?”
이런 식으로 강요하면,
이는 직장 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

즉,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가능성이 있는 행위다.


법적으로 ‘음주 강요’가 위법이 되는 이유

  1. 근로자의 건강권 침해

    • 강제 음주는 간 손상, 알레르기, 사고 위험 등을 초래

  2. 정신적 괴롭힘 요소 포함

    • 거절하기 어려운 분위기에서 강요받는 행위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될 수 있다.

  3.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 배려의무 위반

    • 사업주는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실제 사례로 보는 음주강요 판례

사례 1. 팀장이 술잔을 돌리며 거부한 직원에게 불이익을 준 경우
직장 내 괴롭힘 인정, 사용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

사례 2. 회식 자리에서 음주 후 귀가 중 사고 발생
업무 관련성 인정 시 산업재해로 처리 가능

사례 3.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는 직원에게 억지로 술 권한 사례
건강장해 유발로 산업안전보건법 제26조 위반 판정

즉, 단순한 ‘권유’가 아닌 ‘강요나 불이익을 수반한 음주’는
법적으로 충분히 문제 될 수 있다.


직장 내 음주강요, 어떤 법 위반이 될 수 있을까?

구분적용 법률위반 내용처벌 가능성
산업안전보건법제26조건강을 해치는 행위 강요과태료 또는 형사처벌
근로기준법제6조직장 내 괴롭힘 금지 위반시정 명령, 과태료
남녀고용평등법제12조성희롱·강압적 술자리사용자 처벌 가능
형법제260조폭행·강요죄형사처벌 가능

“회식은 업무의 연장”일까?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회식은 업무와 관련된 사교 활동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회식 중 발생한 사고도 **산업재해(산재)**로 인정될 수 있다.

그렇다면,
업무의 연장선에서 술을 강요하는 행위 역시
근로자의 정당한 업무 환경을 해치는 행위로 판단된다.


음주 강요 상황에서의 대처법

  1. 정중한 거절

    • “건강상 이유로 술을 못 마십니다.”

    • “대리운전이 없어 운전 때문에 어렵습니다.”

  2. 정신적 괴롭힘 증거 확보

    • 문자, 단톡방 대화, 녹취 등 증거를 남긴다.

  3. 회사 내부 신고 또는 노동청 신고

    • 직장 내 괴롭힘·산안법 위반으로 접수 가능

  4. 산재 신청 가능성 확인

    • 음주 후 귀가 중 사고 시 업무 연관성 입증 가능


회사가 해야 할 조치

  • 음주 강요 금지 관련 내부 규정 명시

  • 회식 시 자율 참석 원칙 확립

  • 근로자 건강 관련 교육 및 지도

  • 위반 시 징계 규정 마련

2023년 이후 많은 기업들이
“무알코올 회식”, “선택형 회식”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법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필수 조치다.


자주 묻는 질문 (Q&A)

Q1. 상사가 “술은 예의다”라고 한 잔을 권하면 강요인가요?
A. 거절하기 어려운 분위기에서 반복된다면, 법적으로 ‘강요’로 볼 수 있습니다.

Q2. 회식 후 사고가 나면 산재로 인정되나요?
A. 업무 관련성이 인정되면 산업재해로 처리 가능합니다.

Q3. 술을 못 마신다고 미운털 박히면 괴롭힘인가요?
A. 불이익이 따르는 경우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Q4. 노동청 신고는 어떻게 하나요?
A.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국번없이 1350) 또는 관할 지방노동청에 민원 접수 가능합니다.

Q5. 회사가 책임질 수 있나요?
A. 네. 사용자(회사)는 직원의 안전과 건강 보호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결론

직장 내 음주 강요는 단순한 ‘회식 문화’가 아니라
근로자의 건강과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 불법 행위다.

산업안전보건법은 근로자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모두 보호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음주 강요는 명백히 그 원칙을 위반할 수 있다.

이제는 “회식은 자유롭게, 음주는 선택적으로”
직장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당신의 거절은 예의가 아니라 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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